지난 4개월동안 놀라운 주가 상승을 보여준만큼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는 최근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나쁘지 않은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작년 동기대비 수입은 40% 이상 성장했지만, 순손실(net loss)를 크게 개선시키지 못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듯 하다. 게다가 락업 해제 이슈까지 있어서 투자자들은 망설임없이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락업 해제(lock-up expiration)는 상장 후 매매제한이 풀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풀리는 날이기에, 주가 역시 일반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팔란티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페이팔(PayPal)을 공동창업했던 피터 틸(Peter Thiel)이 창업한 회사로 유명하다. 팔란티어는 정부기관과 대기업에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업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정부용 서비스인 '고담 (Gotham platform)'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 (Foundry platform)'다.
특히 팔란티어는 미국의 국방부(U.S. Department of Defense),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국가안보국(NSA), 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뉴욕 경찰청(NYPD)등과 협업하며,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수상한 활동의 감지, 테러조직 검거, 밀수 추적, 자금흐름 추적, 실종자 추적, 질병 전파경로 등의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Operation Neptune Spear)에 팔란티어의 고담 플랫폼이 은신처를 탐지하고 분석하는데 활용됐다. 이런 사업적 특성 때문에 사업의 구체적인 부분이 베일에 쌓여있기도 하다.
나는 최근 팔란티어의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긍정적인 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팔란티어에 어떤 긍정적인 면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팔란티어의 긍정적인 요소
1. 끈끈한 정부와의 계약 (Sticky government contracts)
팔란티어는 미 정부 데이터의 기본 운영체제다. 위에서 언급했듯, 팔란티어의 고담 플랫폼은 다양한 미국의 정부기관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다. 2020년에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한 수입은 2019년 동기대비 73% 증가했으며, 2020년 3분기에는 미국 육군(U.S. Army)과 새로운 인공지능(AI)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작년 12월 미국 육군은 팔란티어와 4년간의 새로운 계약을 채결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와는 신약 개발에 관련된 3년짜리 계약을 채결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은 팔란티어의 고담 플랫폼이 다양한 미정부 기관들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끈끈한 정부와의 계약관계야말로 잠재적 경쟁자들에 대항하는 팔란티어만의 특별한 경제적 해자다.
2. 일반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Growth potential in the enterprise market)
팔란티어는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플랫폼을 통해서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운드리 플랫폼은 기업의 금융사기나 내부비리 방지 등에 사용된다. 일반 기업 시장(enterprise market)에서 팔란티어는 분명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지만,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입은 오히려 2019년 동기대비 30%가 증가했다.
작년 12월에는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U.K. National Health Service)와 코로나19 감염원을 추적하는 2년짜리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에만 Rio Tinto, PG&E, BP 등 여러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다양한 고객을 파운드리 플랫폼에 추가했다. 특히 IBM과 대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 협업을 발표하며 향후 팔란티어의 일반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3. 늘어나는 이익률 (Rising margins)
Palantir - Business Update
팔란티어가 최근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adjusted gross margin (조정 후 총 이익률)과 contribution margin (공헌 이익률)은 모두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헌 이익률은 판매와 마케팅 비용, 주식 기반 보상을 제외한 이익률이다. 이익률의 증가는 팔란티어가 여전히 충분한 가격 결정력과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4.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성 (Great artificial intelligence play)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4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이다. 이러한 산업적인 변화는 인공지능 시장에 속해있는 팔란티어에게는 분명한 호재다. 특히 안보와 첩보 등의 복잡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팔란티어 같은 회사는 시장에 많지 않다. 이러한 조건은 팔란티어가 앞으로 5년, 10년 뒤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밑받침이 될 수 있다.
팔란티어는 한때 $39까지 상승했었지만, 현재 주가는 대폭 하락한 상태다. 물론 여전히 높은 PSR을 보유한 기업이지만, 나는 팔란티어의 긍정적인 면들에 조금 더 눈이 간다. 팔란티어는 투자자들의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기업중에 하나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가? 팔란티어의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고려했을때, 현재의 주가는 합리적인가? 나와 다른 의견들 역시 환영이다.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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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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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Palantir Investors
2000년 IT혁신으로 시작된 TECH는 기대가 컸는지 Bubble로 끝이 났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새로운 세계의 서막이 시작된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시대의 변화는 더욱 빠르게 변화할꺼라고 합니다. 변화의 핵은 Data입니다. 이전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단순한 Data를 information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Business로 전환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그중심에 A.I가 있습니다. Exponential 함수의 변화속도는 이제는 거스를 수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Data는 시간의 함수이기도 합니다.
PLTR은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해자의 기운이 보여진다.
저는 기업 비밀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게 투자를 위한 대중적 인식 확산에는 제한이 되는 것 같아요. 주식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하고 명확하게 인지가 되어야 더 관심을 받고 거래도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한다는 것은 아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알 수 없으니까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딱 거기서 멈춰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팔란티어 락업해제와 주가급등 관련 소문이 돌면서 유튜브 영상이 쏟아지고, 네이버 실검에도 올랐으며, 이 영향으로 프리장 시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동시간대 해외주식 거래량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관심이 너무 쏠린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 공부하며 지켜봐야할 기업임엔 틀림없는것 같아요.
c3.ai 자세히는 모르지만 psr 엄청 높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비슷한 기업으로 알고 있는 c3.ai는 어떻게 보시나요 ? 케빈님께서 보시는 차이점과 뷰가 너무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