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리비안은 아마존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 트럭과 SUV 시장에서 큰 인지도를 얻고 있다.
현재 리비안의 밸류에이션은 치열한 전기차 시장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듯이 보인다.
투자하기 전에 리비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고려한 후에 결정하도록 하자.
최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은 최근 엄청난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한 때 IPO 직후 $78에서 두 배 이상 폭등했지만 현재는 $112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오늘은 리비안에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장점 1: 성장하기 위한 단단한 기반
리비안은 거의 매출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생산 초기단계에 있는 전기차 제조 업체이지만, 향후 꾸준한 성장을 위한 훌륭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Amazon)이 리비안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올해 10월 말 아마존이 공개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미 리비안에 100,000대 이상의 배달 트럭을 주문했고, 리비안은 2024년까지 아마존의 계열사인 아마존 로지스틱스(Amazon Logistics)에 배달 트럭을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완전 자동화 물류 시스템 및 탄소배출 감소 노력에 관련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리비안의 단기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 트럭 외에도 리비안의 픽업트럭 모델인 R1T와 SUV 모델인 R1S에 대한 사전 주문량 역시 50,000대 이상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리비안은 충분한 생산시설이 갖춰지는 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사전 주문량을 확보해두고 있다.
장점 2: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인지도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리비안을 아는 사람들은 전기차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 뿐이었지만, 지난 2주 동안 리비안의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향상됐다. 10월 마지막 주에 구글에 '리비안'의 검색량은 '테슬라'의 5%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2주 동안은 '리비안'의 검색량이 폭증해 '테슬라'의 절반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테슬라의 성공 이유 중 하나는 테슬라와 CEO 일론 머스크의 브랜드 파워다. 테슬라는 광고에 돈을 전혀 쓰지 않지만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 덕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리비안은 아직 테슬라만큼 완전히 전기차 시장에서 자리 잡은 업체는 아니지만, 현재 시장에서 전기차 스타트업 중 이만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회사는 없다. 이는 분명히 리비안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단점 1: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기술은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새롭거나 엄청나지 않다. 다시 말해서 리비안의 경제적 해자는 다른 전기차 기업들에 비해서 월등하다고 하기 힘들다. 리비안은 아직 업계에서 자리를 완전히 다지지 못한 스타트업이기에 앞으로 마주해야 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인 포드(Ford) 역시 리비안과 마찬가지로 전기 픽업트럭이 주력 생산 제품이다. 현재 포드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생산 선언으로 인해 트럭과 SUV 시장에서 리비안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었다.
또한 테슬라 역시 2022년 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사이버 트럭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가 사이버 트럭의 생산을 시작한다면, 리비안은 더 큰 경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단점 2: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
올해 3분기에 $288M (약 3,300억 원)의 순손실을 내고 아직 순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얼말까? 현재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04B (약 120조 원)으로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을 압도한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77B (약 83조 원)와 $93B (약 100조 원)이다. 현재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량에 비해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생산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현재 리비안에 대한 가치 평가는 정당화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월에만 14,062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급증했다. 하지만 리비안은 올해 10월에 156대의 R1T 픽업트럭을 판매했을 뿐이다. 물론 리비안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으로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릴 수도 있지만, 다른 전기차 경쟁업체들 또한 충분히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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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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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너무 과한 밸류인듯합니다. 아마존의 후광이라고 하지만 3.3억 손실이네 시총이 120조라니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