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로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직관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역사는 미묘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혁신적인 기술은 기업의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위한 촉매체 역할을 하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지난 십여 년을 되돌아봐도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킨 변곡점이었다. 앞으로도 몇 가지 급성장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인공지능(AI) 보다 더 중요한 기술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가는 2개의 회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엔비디아(NVIDIA)와 테슬라(Tesla)다.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회사다. 엔비디아의 핵심 제품은 수천 개의 복잡한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칩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 Graphic Processing Unit)다. 엔비디아는 GPU와 그 연산 구조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컴퓨팅의 학습을 목적으로 반도체 전기회로를 설계한다.
엔비디아가 1999년에 GPU를 처음 만들어 냈을 때는 초현실적인 그래픽으로 게임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지만, 현재 GPU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같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능력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는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GPU 외에도 엔비디아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점을 누리고 있다. 2020년 멜라녹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를 이끌어가는 세계 최고의 두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와 멜라녹스의 고성능 네트워킹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더 우수한 성능과 운영비 절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 센터 부분을 넘어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력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의 이미지 인식과 판단 능력을 극대화하여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및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인식과 이에 따른 판단 능력 강화에는 대량의 고성능 GPU가 필요한 만큼 엔비디아의 GPU 솔루션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게임 및 데이터 센터 사업부문에서 모두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3년 동안 강력한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영진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잠재적 기회가 2024년까지 $100B (약 1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도시 및 자율 로봇과 같은 기술을 점차 우리의 삶에 보편화될 것이며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은 이러한 기술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이전 블로그 '[NVDA|NVIDIA] ARM 인수와 상관없이 엔비디아가 매력적인 이유!'를 참고해보자!
테슬라(Tesla)
테슬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2020년에 가장 논란이 많은 주식 중에 하나였지만, 동시에 지구 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이기도 하다. 2008년 테슬라는 첫 번째 전기 자동차(EV)를 생산했지만, 독일과 미국의 핵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테슬라를 비웃었다. 하지만 13년 여가 흐른 지금, 결과는 어떤가? 현재 테슬라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보유한 자동차 기업은 없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900B (약 950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현대, 제너럴모터스(GE), 포드, 혼다, 푸조 등 글로벌 9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 합보다도 큰 것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전기차 성능의 발전 등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졌고, 테슬라는 이런 변화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2021년 상반기까지 386,000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여,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차량의 15.2%를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의 핵심 제품은 단연 모델 S, X, Y와 3으로 대표되는 4가지 전기차 모델과 배터리(에너지 저장장치)지만, 테슬라의 운전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도로에 '오토파일럿' 기능을 장착한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고, 2020년 2월까지 48억 km 이상의 실제 운전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그리고 몇 달 전 테슬라의 경영진은 테슬라의 슈퍼컴퓨터인 '도조(Dojo)'를 공개했다. '도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강력한 슈퍼컴퓨터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지난 몇 년 간 테슬라는 자동차 내부와 외부의 컴퓨팅 성능 강화에 집중 투자해왔다. 자동차 내부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터가 필요하고, 외부에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공급받아 신경망으로 구동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훈련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도조'를 구동할 맞춤형 반도체인 D1 칩 역시 공개했다. D1 칩은 인공지능을 위해 맞춤 제작되었으며 '도조'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훈련 기계로 만들 것이다. 즉, 테슬라는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더 나은 인공지능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략 1년 전에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지금부터 약 3년 후에 우리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매우 매력적인 $25,000 전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발표했다. 그가 말한 대로 앞으로 2년 후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테슬라가 다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하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또 최근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에서 새로운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운전자의 실시간 운전 습관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보험 상품이다. 테슬라는 기존의 다른 보험사들이 사용하는 나이, 성별, 지역 같은 요소 대신 실시간 운전 습관을 토대로 보험료를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의 공격적인 방향 전환이나 급브레이크,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운전자 별로 '안전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보험료를 산정하는 핵심 요소로 사용한다고 한다. 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기존의 판매된 차량을 활용하여 운전자의 행동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테슬라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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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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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빅테크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꼽으라면 테슬라, 엔비디아 이다. 그래서 가장 기대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은 주식이다. 안전판역할도 하며서 성장도 많이 하니 꾸준히 모야갈 생각입니다. 4차 혁명을 주도할 회사는 두 회사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