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는 2014년 덕 맥밀런(Doug McMillon)이 2014년 CEO로 부임한 이후로 줄곧 아마존(Amazon)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날개가 달린 듯 매년 무섭게 성장했고, 오프라인 유통과 쇼핑에 중점을 뒀던 월마트는 경쟁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월마트는 공격적으로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확장하고, 아마존과의 가격 및 배송 옵션 경쟁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여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고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최근 직원들의 임금을 높이며, 아마존 직원들의 힘든 근무환경과 저임금 시스템과 비교가 되기도 했다.
월마트는 중국의 징동닷컴(JD .com)과 인도의 Flipkart 지분을 인수해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대담한 투자는 처음에는 수익과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줬지만, 중국과 인도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현재는 월마트의 초기 적극적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다.
월마트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거의 2배가 되었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주식은 +370% 이상 상승했다. 월마트는 배당주로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금을 나눠주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확실히 최근 5년간은 아마존의 성장이 더 눈길을 끄는게 사실이다. 나는 작년에도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교해가며 어느쪽이 더 나은 투자인지 고민해봤다. 당시 내 결론은 아마존이 더 나은 투자였다. 올해에도 내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독자들과 투자에 대한 내 생각을 공유해보려 한다. 아마존과 월마트, 어느쪽이 더 좋은 투자일까?
아마존과 월마트의 차이점
월마트는 지난 분기에 전체 매출 중, 미국의 월마트 매장에서 나온 매출이 68%를 차지했다. 나머지 20%는 해외의 매장에서, 그리고 남은 12%는 Sam's Club에서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월마트는 매장 내 픽업, 당일 배송, 익일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월마트의 지난 분기 전자상거래 사업부 매출을 보면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에 홀푸드(Whole Foods Market)을 포함한 북미의 유통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59%를 창출했고,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나온 매출은 전체의 28%였다. 남은 12%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인 AWS(Amazon Web Services)에서 발생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동안 Prime 구독자가 무려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유통 뿐만아니라 다른 산업들도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 역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AWS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47%를 창출하고 있고, 수익률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부가 수익률이 낮은 유통 및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지원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아마존은 더 공격적으로 가격경쟁에 뛰어들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Prime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갈 수 있다. 이러한 아마존 고유의 장점은 월마트를 포함한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월마트는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
월마트의 매출은 올해 1월에 마감된 2021년 회계연도에 $559.2B (약 580조원)으로 2019년 대비 7% 성장했다. 월마트의 실적 리포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Sam's Club이 11.8%, 미국 내 월마트 매장이 8.6%, 전자상거래 판매가 79% 성장했다. 월마트의 해외 매출은 멕시코와 캐나다, 그리고 인도의 Flipkart가 성장하며 2019년 대비 1%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38.3B (약 142조원)에 달했으며, 전자상거래와 해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37%, 8% 성장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사업과 해외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
아마존의 매출은 2020년 회계연도에 38% 증가한 $386.1B (약 410조원)으로 2019년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북미에서 매출이 38% 성장했고, 해외 매출은 40%, AWS의 매출은 30% 성장한 수치다. 아마존의 순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증하여 무려 84% 증가했고, 현금흐름은 20% 상승한 $25.8B (약 28조원)을 기록했다. 두둑한 현금흐름은 아마존이 여전히 대규모 투자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108.5B (약 112조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마존의 연간 매출과 수익이 각각 27%와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에 대한 내 의견
월마트의 주식은 현재 PSR 0.69로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반면 아마존 주식의 현재 PSR은 4.2이다. 월마트의 주식이 아마존의 주식에 비해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경쟁에서 월마트가 아마존의 공격적인 확장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존의 Prime 생태계는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AWS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아마존이 올해 월마트보다 더 좋은 투자 옵션이라고 믿는다.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투자를 결정하실 경우, 본인의 판단으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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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교 글 감사해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요 작년에 월마트가 드론 배송 한다며 잠깐 언론에서 조명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 금방 사그라들더라고요
제 생각에 아마존은 단순한 이커머스를 넘어 고객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고 보이네요 저는 아마존의 기업문화, 아직 진출할 분야가 남았다는 점, AWS의 해외 성장 가능성 등을 보며 투자중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