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인공지능, 디지털 결제, 전자상거래, 유전체학, 메타버스는 2022년 이후에도 지속될 산업의 트렌드다.
각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에 미리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1980년대 초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과 1990년대의 인터넷, 최근 10년 간의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을 생각해보면 이들 모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투자 기회였다. 당시 미리 산업의 변화를 읽어낸 투자자들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그 성공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 우리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망설이지 않고 미래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장의 흐름과 산업의 변화에 맞는 투자는 엄청난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과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2022년과 그 이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5가지 산업의 변화와 각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AI)을 빼놓고서 21세기 산업의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음성인식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음악 및 비디오 추천 알고리즘 등은 모두 인공지능의 기술력을 활용한 서비스다. 오늘날 인간과 기계 모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이 데이터를 흡수하고 해석하고 복잡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다. 인공 지능은 모든 컴퓨터 학습의 기초이자 모든 복잡한 의사 결정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더 깊이 있게 우리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것이다.
데이터는 인공지능의 '연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인공지능 기술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중 하나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 엔진인 '구글(Google)'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를 보유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구글은 더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Waymo)'는 자율주행차 기술의 선두주자이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Mind)' 역시 구글의 자회사 중 하나다.
2. 디지털 결제 (Digital Payments)
현금은 더 이상 사람들이 선호하는 소비 형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됨에 따라서 현금과 수표가 빠르게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현금을 통한 결제 방식이 조만간 완전히 사라지기는 힘들겠지만, 현금 거래의 비중은 확실하게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디지털 결제가 급성장하게 된 계기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고객 니즈의 변화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에서도 신선한 경험과 편의성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 요인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 발전과 디지털화이다. 기술 발전은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촉발했고, 이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계가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디지털 결제 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페이팔(PayPal)이 있다.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디지털 결제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장기적은 전망을 밝다. 페이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온라인 디지털 지갑은 '페이팔'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개인 간 송금 앱인 '벤모(Venmo)'는 2022년부터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추진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디지털 결제를 통한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페이팔은 앞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3. 전자상거래(E-commerce)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결제가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선진국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이미 20년 이상 된 서비스이지만,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상거래는 이미 많이 성숙한 시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 사태다. 사람들이 강제로 집안에 머물게 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쇼핑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사라지더라도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명성, 편리성, 사전 주문 및 반복 배송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쇼핑보다 전자상거래를 선호한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전자상거래 시장의 다음 성장 동력은 식료품, 건강 관련 물품, 자동차와 같이 역사적으로 전자상거래에서 판매 비중이 크지 않았던 부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자 상거래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의 아마존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상점(The Everything Store)'으로 불린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건만 배송하고 파는 기업은 아니다.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해 세상의 모든 산업과 기술을 연결시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이 대형 항공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장거리 물류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고, 지난 8월 신시내티/노던 켄터키 국제공항에 아마존 에어의 항공 물류허브로 기능할 터미널을 확보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유럽 항공 물류허브를 개설하기도 했다.
4. 유전체학 (Genomics)
유전체학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산업의 혁신은 시작됐다. DNA의 읽어내고 비밀을 푸는 능력은 의료 서비스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유전체학을 활용하면 질병을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유전체학은 현재에도 환자의 치료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더욱더 많은 환자의 데이터가 구축돼 그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영역은 희귀 질환과 암 질환의 진단과 치료다.
이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s)다.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 치료법 개발에 필요한 DNA 염기서열을 연구하는 회사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대표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염기서열 분석법은 분석하고자 하는 부위를 PCR (중합효소 연쇄 반응 - Polymerase Chain Reaction) 증폭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타깃을 분석할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소요되어 효율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이 개발되었으며 이것은 DNA 가닥을 각각 하나씩 분석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직접 염기서열 분석법에 비해 매우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염기서열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 염기서열 분석(Sequencing)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유전자(DNA)를 '읽어내는' 기술력이다. 유전자를 통한 모든 치료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진다.
DNA 읽기 ➡ DNA 이해하기 ➡ DNA 편집
유전자 관련 치료의 첫 단계가 바로 유전자 '읽기'이다. 즉, 염기서열 분석은 모든 유전자 치료의 기본이 되는 기술력이다. DNA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환자의 상태나 질병을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당연지사다. 앞으로 DNA를 활용한 병의 진단과 치료가 더 활성화될수록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력을 보유한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는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5. 메타버스 (Metaverse)
올해 메타버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 토픽 중에 하나였다. 특히 올해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 Platforms)'로 변경하고 가상 세계 구축을 위한 야심 찬 전략을 발표한 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메타버스 시장의 잠재 가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정치가 존재하지만 여러 분석가들은 메타버스 시장의 가치가 연간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을 이야기할 때 엔비디아(NVIDIA)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메타버스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등장과 SNS 시대를 잇는 거대한 흐름이다. 인간과 인간의 연결 방식을 넘어 인간과 기계(인공지능)가 공존하는 세상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3D 시뮬레이션 및 설계 협업을 위한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출시했다. '옴니버스'는 유명 가상세계 3차원(3D) 제작 툴이 한 곳에 모이는 오픈 플랫폼이다. 마야, 언리얼 엔진, 블렌더 등 서로 다른 3D 제작 툴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선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는 산업, 제조, 디자인, 엔지니어링,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를 적용하는 데 핵심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에 엔비디아의 가장 큰 기회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그래픽 칩을 공급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오늘날 게임 시스템의 절대적 표준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옴니버스'를 구동하는데 필수 적이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는 금융, 문화, 쇼핑 등 현실 생활을 가상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높은 수준의 그래픽 구현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메타버스의 성장은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과 좋아요는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By Best CHOI's
bestchoisinvest@gmail.com
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내용이 좋아서 복습합니다. 조금 추가하면 ai : 구글,tsla. 핀테크:페이팔,sq. 이커머스:아마존, 생명공학: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 크리스퍼카스9 3대장. 메타버스:엔비디아, fb.좋게 봅니다.
WOW~ 놀랍네요. 자기만의 시대를 리딩하는 산업과 탑픽기업을 꼽는 인사이트가 대단하십니다. 4.유전체학에서 파서픽바이오사이언스를 뽑아 이외 였습니다. 갠적으로 크리스퍼카스3대장 기업이라고 생각함. 5. 엔비디아를 `메타버스 핵심조력자' 표현 적극 공감합니다. 막연히 생각하던것을 공유해주셔서 저도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