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팔란티어의 주식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했다.
팔란티어의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계약 사업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좋은 현금 흐름을 보유했지만,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는 여전히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란티어(Palantir)는 이번 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지난 5 거래일 동안 무려 16%나 하락했다. 결국 팔란티어의 주가는 현재 52주 최저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작년 1월에 $39를 기록한 이후 최고가에서 무려 70%가량 하락한 상태다. 2022년에 팔란티어는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팔란티어가 발표한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팔란티어의 미래에 대해서 깊이 파헤쳐보자.
팔란티어는 성장하고 있는가?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을 위한 고담(Gotham)과 일반 기업을 위한 파운드리(Foundry)의 두 가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서로 다른 소스의 데이터를 집계하여 고객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에 팔란티어는 정부 고객으로부터 수익의 57%를,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업계약에서 수익의 41%를 창출했다. 2020년과 2021년에 이 두 가지 핵심 사업부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살펴보자.
Data Source: Palantir Investor Relations
팔란티어가 2020년 9월에 주식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은 비평가들은 엄격한 미국 정부 계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팔란티어의 사업은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 계약으로의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상업 비즈니스 성장은 실제로 2021년 내내 더 많은 고객을 추가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1년 동안 미국에서의 상업 수익은 무려 102%나 증가했으며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점진적인 둔화를 상쇄했다.
2021년 초 팔란티어는 IBM 및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작년 초에 체결한 파트너십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팔란티어의 미국 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 계약의 고객 수는 2020년 말 17개에서 2021년 말 80개로 4배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을 고려할 때 팔란티어의 상업 부분 고객 수는 2020년의 49개에서 2021년 147개로 200%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팔란티어의 경영진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매년 최소 30%의 매출 성장이라는 장기 목표 역시 변화를 주지 않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많은 현금 보유량 하지만 여전한 순손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지표를 공개했다. 순 계약 금액 잔존율 (Net Dollar Retention Rate)을 공개했는데, 이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비즈니스 건전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표가 100%를 넘을 경우, 1년 전에 획득한 고객의 매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순 계약 금액 잔존율이 146%라고 보고했다. 이는 회사의 매출 성장에 있어서 분명 고무적인 소식이다.
팔란티어는 2021년에 $333mn (약 3,600억 원)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297mn (약 마이너스 3,000억 원)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이러한 현금흐름의 증가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1년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팔란티어는 부채가 없는 상태에서 $2.3bn (약 2.6조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증가로 인해 팔란티어는 같은 업계의 경쟁업체들보다 우수한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했다. 팔란티어는 다양한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회사가 많은 양의 부채를 줄여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팔란티어가 이런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이익률은 점차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에 대한 향후 전망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2021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9%로 2020년 4분기의 32%에 비해 조금은 떨어졌다.
현재 팔란티어는 수익성이 없는 회사로 여전히 순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현재 많은 양의 현금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순손실을 보고 있는 회사들은 인플레이션 이슈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팔란티어는 2021년에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고 향후 4년 동안 30% 이상의 성장을 약속했지만 순이익을 언제 달성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특히 정부 계약에 의존하는 고담 플랫폼은 잠재 고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수익 흐름을 다소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팔란티어는 앞으로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 계약의 확장에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긍정적인 소식은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현금 보유량이다.
팔란티어의 투자자들에게 2022년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투자자들은 현재 낮은 주가에서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팔란티어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이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보다 주가 수준이 더 떨어진다면, 그동안 팔란티어에 투자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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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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