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여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도약한 한 해였다. 대표적으로 스트리밍 업계와 핀테크 업계가 그렇다. 하지만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산업은 단연코 신재생 에너지였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와 맞서고 있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시대에는 신재생 에너지, 즉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태양에너지, 수소에너지 할거없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치솟았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관련 회사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각 기업이 하고있는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개별 기업보다는 업계 전체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체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를 선호한다. 그럼 2020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재생 에너지 ETF는 뭘까? 또, 신재생 에너지 ETF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신재생 에너지 3대장 (TAN, ICLN, PBW)
우선 내가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ETF중에 어떻게 3개를 추려냈는지 알아보자. 나는 왜 신재생 에너지 3대장을 TAN, ICLN, PBW로 정의했는가? 나는 항상 투자할 ETF를 고를때 확인하는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관리자산규모(AUM - Asset Under Management)의 크기이다. 나는 관리자산규모가 큰 ETF를 선호한다. 관리자산규모가 큰 ETF들은 대부분 Black Rock이나 Invesco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경우가 많고, 규모가 클 수록 변동성이 더 작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을 보자. 신재생 에너지 관련 ETF는 다양하지만, 난 그중에서 가장 관리자산규모의 크기가 큰 3개의 ETF를 꼽았고, 이들을 신재생 에너지 3대장으로 정의했다. 이 3개의 ETF 모두 관리자산규모가 3조원이 넘는다.
지난 1년 수익률 (TAN > PBW > ICLN)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TAN (+222.35%), PBW(+219.20%), ICLN(+149.47%) 순이다. 그럼 어떤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을까?
위에서 내가 ETF에 투자할때 항상 확인하는 2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번째는 관리자산규모다. 두번째는 보유자산(holdings)다. 내가 ETF를 사는데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매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마치 내가 도시락을 샀는데,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사는 것과 같다. 안에 담긴 내용물이 차이를 만든다. ETF 역시 마찬가지다. 각 ETF의 Top 10 Holdings를 들여다보자. 그리고 어떤 신재생 에너지 ETF가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보유자산(Top 10 Holdings)의 차이
1. TAN: 100% 태양광 에너지 관련 기업
TAN은 특징은 100% 태양광 에너지 관련 기업들로 채워져있다는 것이다 - 37개의 회사가 포함되어있다. Enphase Energy(ENPH), SolarEdge Tech(SEDG) 등과 같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인버터를 제조하는 기업들도 있고, Sunrun(RUN)과 같은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하는 회사, 중국의 Xinyi Solar(XNYIF)와 Daqo New Energy(DQ) 역시 태양광 에너지 관련 회사다. 만약 당신이 순수하게 태양광 에너지 관련 주식들에만 투자하고 싶다면 TAN을 추천한다.
2. ICLN: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에너지, 풍력, 조력 등 - All Mix
ICLN의 특징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회사들의 짬뽕이다 - 51개의 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Plug Power(PLUG)는 북미와 유럽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조 판매하는 업계의 리더이다. 작년에 가장 많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회사 중에 하나다. 앞서 언급한 Enphase Energy와 Xinyi Solar 등과 같은 태양광 에너지 회사, 그리고 Meridian Energy와 같은 태양광, 조력, 풍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업을 하는 회사들 역시 포함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전반적으로 고루고루 투자하고 싶다면 ICLN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3. PBW: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에너지, 풍력, 조력 +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
PBW의 특징은 ICLN처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포함됐지만,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가장 비중이 높은 Blink Charging(BLNK)와 Nio(NIO)이다 - PBW에는 49개의 기업이 포함되어있다. Blink Charging은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만드는 회사이다. 역시 작년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Nio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당신이 신재생 에너지 뿐만아니라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까지 함께 투자하고 싶다면 PBW가 당신이 찾는 ETF일 것이다.
이렇게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ETF라 할지라도, 각기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최근에 전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트랜드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수소연료, 태양광 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관련 ETF들을 찾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각 ETF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있지 않은채 투자하고 있다. 오늘은 신재생 에너지 3대장의 1년 수익률과 차이점을 소개하고, 사람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정확히 일치하는 신재생 에너지 ETF를 고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글을 적는다. 나 역시 다시 한번 나의 생각과 지식을 재정돈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과 관련 ETF들이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지켜보자.
By Best CH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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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mage sources): Google Images, Seeking Alpha
안녕하십니까? 저도 Enphase, Sunrun 등의 주식을 갖고 있고, 많이 올랐는데요, solar business 가 거품이 많다고 몇몇 고수분들께서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너무 관심 집중으로 overvalue 되어 있어 그런건가요?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는데 케빈 님이 정리해주신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좀 더 공부해보고 투자한다면 ETF에 조금씩 투자해보고 싶군요. 늘 감사합니다.
개별종목을 잘 몰라 etf를 살펴보기만하다 해가 넘었네요 분석 자료 넘 힘이 됩니다 지켜보고 실행에 옮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국가 분포도 역시 제 머리속에는 있었는데 깜빡했습니다! 글로 풀어서 표현하는게 쉽지는 않네요 ㅎㅎ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