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를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인 썬파워(SunPower)의 주가는 오늘 에너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장 중에 +12.9%까지 상승했다가 +9.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은 썬파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에너지 관련 주식이 급등했고, 이는 세계적인 제약회사 머크(Merck)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승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면 경제 회복과 성장을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듯 하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에너지 사용량과 화석 연료 가격의 상승은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 주식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이런 시장의 기대감은 에너지에 대한 잠재적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유가를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의 가격을 한껏 끌어올렸다.
썬파워는 최근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주거용 태양광 설비 공급업체인 Blue Raven Solar를 $165M (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서 썬파워는 미국의 북서부 및 동부 지역을 포함한 아직 주거용 태양광 설비가 부족한 지역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썬파워는 올해 10월 5일부터 S&P MidCap 400 지수에 포함됐다. 기존에 포함되었던 회사인 Cimarex Energy를 대체하여 미국을 대표하는 중형기업 지수에 포함됐다. S&P MidCap 400은 S&P 500 지수 다음의 중형 규모의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다. S&P가 산출한 미국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1,500개의 기업을 선정해서 시가총액 상위 500위까지의 기업을 S&P 500 기업으로 선정하고, 501번째 기업부터 900번째 기업을 S&P 400으로 구성한다.
썬파워는 해당 뉴스와 함께 하루에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S&P 같은 거대한 지수에 포함되는 것은 썬파워가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손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썬파워가 포함된 펀드 상품이나 ETF들을 매수하는 것은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썬파워가 S&P 400에 포함된 것은 분명한 호재이나, 썬파워의 비즈니스 본질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있을 썬파워의 실적보고서에 더 관심이 간다. 썬파워가 이번에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 큰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썬파워의 성장 전략이나 재무상태 등을 체크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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